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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넷플릭스의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마지막 두 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그동안 치열하게 펼쳐졌던 요리 계급 전쟁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100명의 셰프들이 출연해 요리 경쟁을 벌이는 리얼리티 쇼로, 유명한 셰프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셰프들이 오로지 맛으로만 평가받는 구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프로그램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백수저’와 ‘흑수저’로 구분된 셰프들이 각자의 요리 실력을 겨루는 모습은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최강록의 요리노트, 돈가스의 기술, 조리법별 일본요리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메뉴 애장판, 매일 만들어 먹고 싶은 샐러드, Buttermilk Graffiti
    철냄비짱, 맛의 달인, 신 중화일미

    프로그램의 인기와 서점가의 반향

     

    에피소드가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출연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셰프들의 요리를 직접 맛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흑백요리사’의 열풍은 서점가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예스24에 따르면, 요리 분야 도서의 판매량이 프로그램의 인기와 함께 급증했으며, 출연 셰프들의 저서 판매는 9월에만 전월 대비 93.2%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는 프로그램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요리에 대한 관심과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최강록 셰프의 저서와 인기

     

    특히 방송 직후 가장 주목받는 셰프 중 하나인 최강록 셰프는 레스토랑 예약 앱에서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하며 그의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지난 2023년 출간된 그의 저서 『최강록의 요리노트』는 프로그램 방영 이후 판매량이 무려 1278.6% 상승하며 13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최강록 셰프가 직접 번역과 감수를 맡은 『돈가스의 기술』과 『조리법별 일본 요리』의 판매량도 각각 160%와 140% 증가하여 그의 스타 셰프 위상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만화책의 영향력

     

    또한, 프로그램 속 셰프들이 요리 영감을 받았다고 언급한 만화책들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흑수저 요리사로 출연한 조광효 셰프는 만화책을 통해 요리를 시작한 특별한 이야기를 전하며, ‘만찢남’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조광효 셰프가 언급한 만화책들은 방송 이후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예스24의 집계에 따르면, 만화책의 내용이 경연 요리의 모티브가 되어 화제에 오른 『철냄비짱!!』은 9월 전월 대비 판매량이 16배 증가했습니다. 이 외에도 『맛의 달인』과 『신 중화일미』의 판매량도 상승했습니다.

     

    믿고 보는 셰프들의 저서

     

    ‘흑백요리사’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백종원 셰프는 수많은 패러디 영상이 등장할 만큼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그의 저서 또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의 저서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애장판』은 9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10.4% 상승했습니다. 이 외에도 남정석 셰프의 『매일 만들어 먹고 싶은 식사샐러드』,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의 『Buttermilk Graffiti: A Chef's Journey to Discover America's New Melting-Pot Cuisine』, 딤섬의 여왕 정지선 셰프의 『차이나는 요리』, 푸드 칼럼니스트이자 셰프인 박준우의 『식탁 위의 작은 순간들 Petits Moments a Table』 등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메시지와 요리 철학

     

    일각에서는 프로그램의 화제성이 워낙 높아 한동안은 책의 인기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시청자들이 독자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프로그램 속 셰프들이 한 분야에서 끝을 본 전문가라는 점입니다. 그들이 각자의 최선을 다해온 삶은 그들의 요리에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유명한 셰프와 덜 유명한 셰프의 차이는 단순히 인지도에 불과하며, 각자의 요리 철학과 삶의 이야기가 그들의 요리에 녹아 있습니다.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다양한 요리는 각 셰프의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급식의 대가가 선보인 정직한 한 판의 급식, 한식의 장인이 만든 깊이 있는 곰탕, 묵은지라는 낯선 재료를 활용한 미국 출신 셰프의 샐러드, 조림의 대가가 보여주는 재료 본연의 맛에 충실한 무조림까지. 방송을 본 이들은 한 그릇 접시에 담긴 요리가 셰프의 요리 철학과 그 자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결론

    셰프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요리와 식재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또 어떤 음식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들의 레시피를 따라 해보고, 그들에게 영감을 준 도서를 찬찬히 읽어보면서 프로그램의 여운을 더 음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흑백요리사’를 통해 요리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껴보세요. 요리는 단순한 음식이 아닌,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예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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