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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넘는 세월 동안 개인 영어 튜터로서 경력을 쌓아오면서 수많은 학생들을 지도해 왔고, 그동안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다 보니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업 방식이 세월만큼이나 세련되지고 정제된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역할은 학생들에게 많은 지식을 입력하기보다는 가이드하는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많은 지식을 입력한다 해도 학생이 다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되도록 가이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개인마다 기질이나 능력이 다르므로 모든 면을 고려한 개인 티칭이 효과가 있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서로 질문을 주고 받으며 수업을 하는 선생님과 제자

    산파법

     

    제가 자연스럽게 택하게 된 티칭법은 '산파법'입니다. 산파법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발전시킨 대화법인데 고대나 지금이나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주로 질문을 통해 학생의 생각을 이끌어 내는 방식인데 이 방법의 핵심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학생들이 사고하고 탐구하도록 돕는 것으로 비유적 표현으로 산파역할을 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수업을 이끌어 가려면 선생은 당연히 많은 사전 지식과 경험을 요구합니다. 경험이 많고 실력이 있는 선생일수록 수업의 질은 올라가며 학생을 더 잘 가이드해 줄 수 있습니다. 한 시간 반 동안의 수업이 너무나 촘촘히 진행되고 하나 놓칠 게 없는 과정입니다. 학생은 끊임없는 질문 속에 계속 두뇌를 사용하고 사고를 해야 하니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공부를 좀 하는 두뇌형인 학생들은 강의식 학원 수업을 몹시 싫어하고 영어에 흥미를 잃어버린 경우가 많은데 그런 학생들에게 잘 맞는 수업입니다. 실제로 영어에 흥미를 되찾아 영어과목을 다시 좋아하게 된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선생으로서도 던진 질문에 대한 학생들의 순수하고 창의적인 대답을 들을 때마다 수업이 너무나 흥미롭고 아이들이 사랑스러워서 제가 하는 일이 더욱 보람 있고 힘이 들지 않습니다.

     

    약간은 도전적인 진도

    한국 수능은 실용적인 영어가 아니라 학문적인 영어이기 때문에 자칫 수업진도를 너무 느리게 나가게 되면 고등과정에서 헤쳐나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조금 공격적인 진도로 진행을 합니다. 독해를 통해 문법훈련을 확실히 하면서 수많은 글을 읽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학생들이 어려워하고 힘들어 하지만 개인 수업이기 때문에 이끌고 갈 수 있는 장점을 백번 활용하여 아이들의 실력을 명품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영어를 잘 배워놓으면 분명 아이들은 영어능력을 필요로 하는 한국 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이후에 유학을 가기 위해서 영어 준비를 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많은 제자들이 사회의 각 분야에서 훌륭한 일원으로서 제 몫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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